일반 네안데르탈인과 DNA, 그리고 오펜하이머

2024-12-09 05:14:05 | 조회수: 147 | 좋아요: 1


인문: (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) 최근에 유전자에 대해 읽었는데, 인간 DNA 속에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게 정말 흥미롭더라고. 우리 안에 고대의 조상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?


수리: 그거 정말 매력적인 주제야. 네안데르탈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종이 아니었고, 현대 인류와 교류하면서 유전자를 교환했지. 그 덕분에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면역력이나 신체적 특성 중 일부는 그들 덕분일 수도 있어. 과학의 진보는 이렇게 오래된 과거까지도 밝혀내는 거니까.


뮤지: (기타를 가만히 내려놓으며) 그러면, 우리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건, 그들 역시 지금 우리 삶 속에 어딘가에 숨어 있는 셈이지? 음악처럼, 과거의 멜로디가 현재에 남아있는 것처럼 말이야.


수리: 맞아, 유전자는 마치 끊이지 않는 선율처럼 이어져 있지. 그런데 이런 과학적 발견들이 윤리적으로도 복잡한 문제를 가져오지. 우리가 어떻게 이런 유전 정보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아주 달라질 수 있어. 예를 들어,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전학을 인종차별적 목적으로 왜곡해 사용한 것처럼 말이야.


인문: 맞아. 과학의 발전이 꼭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지 않더라고. 특히 2차 대전 때 쇼와 시대의 일본이 생체 실험을 하고, 미국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과학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지. 특히 오펜하이머 같은 과학자들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윤리적 딜레마에 부딪혔어.


뮤지: (살짝 고개를 숙이며) 오펜하이머라면 '나는 죽음이 되었도다'라고 말했던 그 과학자지? 그가 핵무기를 만들 때도 마음속에 큰 갈등이 있었겠지. 음악에서도 때론 아름다운 선율 뒤에 슬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듯이, 과학도 그 이면에는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을 거야.


수리: 정확해. 오펜하이머는 자신의 연구가 인류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, 그 당시에 과학자로서 맡은 임무를 수행했지. 미국이 일본에 핵무기를 투하한 후, 그는 큰 죄책감을 느꼈어. 하지만 그의 죄책감만으로도 과학의 윤리적 책임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었지. 쇼와 시대 일본도 과학적 발견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방식으로 사용했으니까.


인문: 결국, 과학적 발견이 아무리 위대해도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인 거야. 핵무기도 처음에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무기였지만, 그 결과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끔찍한 참상을 가져왔지.


수리: 그렇지. 과학은 중립적일 수 있지만, 그 활용 방식에 따라 결과는 극명히 달라질 수 있어. 그래서 과학자들도 윤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해. 특히 전쟁 시기에는 과학자들이 국익을 위해 얼마나 윤리를 지키는지 고민해야 했지. 오펜하이머도 전쟁이 끝난 후 핵무기의 파괴력과 그 윤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어.


뮤지: (생각에 잠기며 기타 줄을 튕김) 그럼 과학도 마치 하나의 악기처럼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울림이 달라지는 거네. 내가 슬프게 연주하면 모두가 눈물을 흘리지만, 같은 악기를 다른 감정으로 연주하면 다른 분위기가 되잖아. 과학도 그런 거지?


수리: 완전히 맞아. 과학이라는 도구 자체는 중립적이지만,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그 결과가 선이 될 수도, 악이 될 수도 있지. 핵무기도 처음에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지만, 그 후 그 파괴력과 위험성은 인류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지.


인문: 맞아. 그리고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윤리적인 고민은 항상 따라와야 해. 쇼와 시대 일본의 생체 실험이나, 핵무기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갈등은 이런 윤리적 고민의 산물이었지.


수리: 과학과 윤리는 분리할 수 없는 관계야.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처럼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듯, 과학의 발전도 언제나 과거의 잘못들을 되돌아보고,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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