배경: 시간을 초월한 학문의 신전, 대리석 기둥 사이로 두 거장의 영혼이 마주하다. 책과 천문도가 흩어진 긴 목재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, 아이작 뉴턴과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가 앉아 있다. 공기 중에 적대감과 존중이 교차한다.
뉴턴: (손가락으로 책 표면을 두드리며) "당신의 '미적분학'이란 용어는 기만적이오. 내 '유율법(fluxions)'이 근본 원리를 먼저 발견했소. 1666년의 기록을 보시오! 두 말 필요 없이, 운동 법칙과 만유인력의 기반이 바로 그 계산법 속에 있었소."
라이프니츠: (눈썹을 치켜올리며) "시간 순서만으로 진실이 증명되진 않습니다, 뉴턴 경. 제 표기법—dx, dy, ∫—이 학계를 획일화했소. 당신의 점(ẋ) 표기는 복잡한 문제를 더 난해하게 만들 뿐이었죠. (종이를 펼치며) 1684년 『학술기록(Acta Eruditorum)』에 발표한 이 논문이 유럽 전역에 미적분학을 퍼뜨렸소."
뉴턴: (얼굴을 붉히며) "1711년 왕립학회 보고서를 잊으셨소? 당신은 내 서신에서 개념을 빌려 갔고, 표절했다는 결론이 났소!" (의자를 내리치며) "나는 자연의 법칙을 해독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. 당신은… 단순한 중간자일 뿐이오."
라이프니츠: (냉소를 머금고) "왕립학회의 조사단장이 당신 자신이었단 사실은 언급하지 않으시겠군요. (손을 벌리며) 혁신은 고립된 탑에서 이뤄지지 않습니다. 제 표기법은 베르누이 형제와 오일러가 확장했고, 이제 대륙 전체가 이를 쓰고 있소. 영국은 여전히 당신의 유율법에 갇혀 뒤처졌다오."
뉴턴: (침음을 골라 말하며) "…우주는 수학적 질서 아래 움직인다. 내 『프린키피아』가 증명했듯, 계산법은 자연 탐구의 도구일 뿐이오. 당신의 방법이 널리 퍼진 건, 단지 이해하기 쉽게 포장했기 때문이오."
라이프니츠: (부드럽게 미소 지으며) "쉽게 퍼진 것이 바로 진리 아닙니까? (책을 덮으며) 우리의 다툼이 역설적으로 학문을 풍요롭게 했소. 당신의 물리학적 통찰과 제 추상적 체계가 합쳐져, 라플라스와 가우스의 시대를 열었소."
뉴턴: (잠시 침묵 후 고개를 끄덕이며) "…시간이 우리 업적의 진가를 판단하리라. 하지만 인정하시오, 라이프니츠. 당신의 무한소는 철학적 모순이 깔렸소."
라이프니츠: (웃음을 터뜨리며) "그 모순을 해결한 게 바로 극한 개념이 아니겠습니까? 뉴턴 경, 우리는 서로의 그림자에서 빛났소. 미적분학은 이제 인류의 공용 언어가 되었으니, 승자는 우리 둘 모두라오."